안녕하세요. 3월의 신부로 2주동안 유럽여행을 계획하며 운이 좋게도 체크인유럽 카페를 통해 우노트래블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당첨되어 바티칸 반일투어(오전)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크로아티아->오스트리아->체코를 거쳐 네번째 도시인 로마에 도착한 저희는 하루 관광을 하고 다음날 바티칸을 투어하게 되었으니.. 또 다른 국가인 바티칸까지는 5번째 나라였네요.
7시 20분까지 모이기로 한 저희는 늦을까봐 아침도 안먹고 부리나케 갔는데 다행히도 1등!!. 여유가 좀 생겨서 모닝커피와 빵을 먹고자 역 앞에 있는 빵집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실수를 해버린것이 체크카드를 두고 와버려서 바티칸 투어 내내 카드중지를 하기까지는 집중을 못했답니다ㅠ_ㅠ 하지만 김지민 가이드님 만났을 당시에는 그 사실을 몰랐기에 신나게 우노트래블의 깃발뒤에 졸졸 따라간 저희는 르네상스의 3대 예술가 중에 2명인 왼쪽은 망치를 들고 있는 미켈란젤로, 오른쪽은 팔레트를 들고 있는 라파엘로, 석상가운데 왕관은 바티칸왕국을 의미한다고 하는 Musei vaticani 앞에 머물렀습니다.
본격적으로 바티칸으로 들어가기 전에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의 스타일은 어떤것들이 있는가? 예술의 역사와 흐름 등에 대해 김지민 가이드님의 열띤 강의로 바티칸의 예술을 어떤흐름으로 관람하고 무엇에 집중해야 되는지 파악후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바티칸 오전 반일 투어 코스는 피나코테카 회화관->솔방울 정원->피오 클레멘티노조각관(팔각정원-동물의방-뮤즈의방-그리스도 십자가의 방)->교황들의 회랑(촛대의 회랑-아라찌의 회랑-지도의 회랑)->라파엘로의 방->시스티나 소성당->성 베드로 대성당-> 성 베드로 광장 순으로 진행이 되었어요. 일단 그림과 작품들이 어마어마합니다. 이건 도저히 투어 없이는 무엇을 봐야하며 작품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수 없이 그냥 지나쳤을거예요(파리 루부르 박물관을 투어 없이 가보니 투어 없이는 매우 힘들더군요. 힘들어서 도중에 포기하고 나왔답니다.) 예술의 흐름대로 전시되어있어서 꼭 봐야할 작품앞에서 열심히 강의 해주신 김지민 가이드님 덕에 흥미를 가지고 흐름을 잘 쫓아갈수 있었어요^^ 중간중간에 사진도 찍어주시고 투어가 끝난 후에는 맛집도 알려주셔서 정말 여행중에 최고로 맛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체크카드까지 찾아서 기분좋게 먹었더랬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 시스티나성당에 그려진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입니다. 미켈란젤로의 위대함을 느낄수 있었어요. 저게 과연 사람이 할수 있는 일인가 싶을정도로 대단했습니다. 4년동안 하루 18시간씩 나오지도 않고 그림만 그리며 매달려 그리다 떨어져서 최후의 심판을 그릴때는 눈이 멀고 다리를 절었다고 하더군요.ㅠ_ㅠ 신성한 곳이기도 하고 저작권 문제로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었어요. 목을 뒤로하며 10분동안 뚫어져라 감상했답니다. 최후의 심판은 왼쪽은 천국길, 오른쪽은 지옥길이 그려져 있는데 묘사가 흥미롭습니다.
두번째로는 서명의 방에 있는 프레스코 벽화인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입니다. 아테네 학당은 철학을 상징하는 그림이며 그당시를 대표하던 철학자들이 그려져 있어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중앙의 두 사람은 왼쪽이 플라톤, 오른쪽이 아리스토텔레스인데 이데아를 중시한 플라톤은 하늘을 가르키고 있으며, 현실세계를 중시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학 책을 들고 땅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디오게네스, 라파엘로까지 곳곳에 그려져 있으니 한번 찾아보시길^^
세번째로는 바로 성베드로 성당의 피에타입니다. 바티칸 곳곳이 피에타 관련 작품들이 엄청 많습니다. 반고흐가 그린 피에타도 한참을 감상하였으나 성 베드로 성당의 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진리이지요. 그 구도가 하늘에서 바라보면 완변하 구도라고 하더군요. 조각으로 느껴지는 슬픔이 여운을 오래도록 남겨줍니다. 어느 정신나간 사람이 피에타를 깨뜨려 지금은 유리창으로 설치되어 가까이에서 볼수 없어 조금 아쉽지만 우리 모두 작품을 소중히 여기자구요.
성베드로 성당을 나오면 광장이 나옵니다. 그곳을 끝으로 가이드님과의 투어는 끝이 나고 맛있는 맛집들을 알려주셨는데요. 투어 없이 이 많은 작품들을 어찌 보았을까 싶네요. 예술에 관심이 많고 전문가가 아니라면 바티칸 투어는 필수입니다. 가이드님의 말씀 중에 이런 말이 있었어요. 살다가 무언가에 꽂힐때 하나씩 수집하고 모으고, 가고 싶은 곳을 가보라. 그러면 진정 본인이 어렸을 때부터 무엇을 원했는지 알게 될거다. 자기 또한 그리하여 이렇게 가이드를 하고 있는거라고. 그냥 먹고 벌고 아무생각없이 살기엔 인생이 너무 재미없잖아요. 저 또한 제가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찾아보려구요. 김지민 가이드님 좋은 말씀과 설명 감사드리고 기회가 된다면 바티칸 투어는 꼭 다시 가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