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8일 새벽3시가 조금 넘었네요^^...
어떤말로 시작할까...여행이 끝나던 순간부터 고민했던것 같습니다.
우선 제 소개를 조금이나마 해야 저에게 이 여행이 어떤 의미였는지 전할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홀로 17박18일의 여행을 준비하며 참으로 오래 꿈꾸었던 여행을 드디어 가게되는구나, 참 많이도 설레었습니다.
저는 올해 34살된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첫째 아들은 올해 6살이고, 둘째 딸은 13개월이 되었네요..
20살때 만나서 7년을 연애하고 또래보다는 조금 일찍 27의 나이에 남편과 결혼을 했습니다.
꿈도 많고 열정도 넘치던 그때 그토록 바랬습니다. 저만의 배낭여행을요 그런데 대학졸업후 직장생활을 하게되면서 여의치가 않더군요..(물론 지금의 남편이 절대 혼자 여행은 보낼수 없다했던것도 핑계라면 핑계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직장생활하랴 아이키우랴 모든게 처음인 저는 정신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문득 어느날인가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며느리, 누군가의 엄마,,,, 제이름 세글자로 불리던 날이 언제였나 저도 잊을만큼 저 스스로도 저를 챙기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었어요...그래서 용기를 냈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하던 날 마냥 기분이 좋을 줄 알았는데 딸아이와 인사하다가 눈시울이 붉어졌던 기억이납니다.
그렇게 저의 여행은 프라하를 시작으로 스위스를 거쳐 이탈리아(밀라노-베네치아-피런체-로마-남부투어)에 이릅니다.
여행을 시작하고 3일째 되던 날 후회가 됐어요... 아이둘과 남편을 다 떼놓고 무슨 좋은 세상구경을 하겠다고 내가 이 먼곳까지 온건가 싶고,,영상통화 넘어 우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하루 이틀 시간이 갈수록 남편생각...아이생각은 잊고 오로지 내가 뭘 좋아했는지,, 내가 뭘 보고싶어했는지를 생각하게 되더군요.. 홀로하는 여행을 조금씩 즐길무렵에 대망의 남부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남부투어는 염승범가이드님과 함께였는데, 처음 보는순간부터 느껴지던 노련함이 "아! 이 투어는 내 여행의 정점을 찍겠구나!"싶었습니다.
네..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후기를 남기고 있는건 정말 잊지못할 제 인생의 한샷이 되었기때문입니다.
이상하리만큼 여행 내내 날씨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보고싶었던 모든걸 보았고, 느꼈습니다. 그 중 남부투어기간엔 더없이 날이 좋아서 계획된 일정이 다 이루어졌습니다. 이또한 저는 너무나 감사합니다.
폼페이로 향하던 중이었던듯 합니다. 구름이 하늘이 아닌 땅과 맞닿을듯 신기합니다.
가이드님이 워낙 해박한 지식이 있으셨던지라 지루할 틈없이 역사에 몰입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 그러는 과정에~ 아직도 귓가에 가이드님 목소리가 맴도네요^^
저멀리 베수비오화산이 보이네요..
비록 아픈 역사지만,,그런 아픔이 있기에 어쩌면 더 위대한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지타노네요..
사진 못찍으신다고 엄살 엄청 부리시더니..여행베스트샷 남겨주셨네요^^
아무렴요..배경이 열일을 합니다.
이렇게 날이 좋아서 더할나위 없이 완벽했던 남부투어가 끝이 났습니다...
날씨도,, 함께 투어했던 사람들도,, 가이드님도 모두 함께여서 감사했고 즐거웠습니다.
로마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가이드님이 가족얘기를 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울컥해서 소리죽여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너무 감사해서요.. 너무 행복해서요..
이순간을 허락해준 저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남깁니다.
일상에 지쳐있던 끝에서 때론 눈물 흘리기도 하지만..
내 삶의 이유가 분명 나의 가족임을 알았습니다.
이 여행을 디딤돌 삶아 더 크게 웃으며 살기로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순간순간의 감동을 간직하고 싶어 이렇게나마 감사인사를 후기로 대신합니다.
멋진여행이었습니다. 염승범가이드님의 가정에도 선물같은 사랑이 늘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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