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부 투어 다녀온 부부입니다(첨에 역에서 만나 반창고찾던 사람이에요 ㅎㅎ)
벌써 12시가 넘어서 투어를 다녀온 이튿날이 되었네요
아내와 여름휴가로 이탈리아로 오게되었는데 별 기대없이 다녀온 남부투어에서 정말 많이 감동받아
호텔 들어오자마자 후기 남깁니다
제가 원래 이런 후기 남기는 스타일이 아닌데
오늘 투어는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후기에서 황창근 가이드님 글은 많이 보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그런 후기들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더군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폼페이 쏘렌토 포지타노 아말피 살레르노를 거쳐 로마에 이르기까지
단 한 순간도 쉬지않고 모든 것을 쏟아주신 덕분에
많이 배워가고 느꼈습니다
폼페이에선 저희는 그늘에 세워두시고 뙤약볕에서
차근차근 열심히 설명해주신 덕분에
폼페이의 작은 돌, 작은 구멍, 작은 흔적까지 남김없이 느낄 수 있었고
쏘렌토와 포지타노의 전경을 보면서 눈물이 날만큼 아름다웠고
함께 들려주신 음악 덕분에 그 감동은 정말 커졌습니다
포지타노에서 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간이었을텐데
한팀 한팀 사진도 찍어주시고
그 사진까지 인화해서 주셔서
신혼여행 같은 느낌으로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마로 돌아갈 때에도 굳이 그러실 필요 없을 거같았는데
일부러 여행객들을 위해 현지인들의 생활 문화 언어
커피 와인 특산품 등 1시간 넘게 말씀해주신 덕분에 남은 이탈리아 여행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FAQ는 문서를 나눠주고 대체해도될거같은데 여행객과 더 소통하고픈
마음에서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신거같아서 참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정말 힘드실텐데
앞으론 문서로 대체하고 간략하게 설명해주시고 쉬시는건 어떠실지 ㅎㅎ)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는
다들 처음으로 공부하는 과목이 있는데
그 과목을 정말 잘 강의했다는 사람의 동영상은
15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이 입문용으로 보곤 합니다
그 분은 현직에 있어 더 이상 강의를 하지 못하고 책만 내고 있고
강의도 세월이 흘러 트렌드에 맞지 않아 예전처럼 많이 보고 있지는 않지만
그 사람은 그 과목의 맥을 짚었고 쉽고 열정적으로 강의한 사람으로
아직까지도 회자되고있습니다
전 오늘 가이드님의 투어를 들으면서 그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가이드님도 평생을 가이드 하실 순 없을테고
(체력소모가 정말 대단한 일인거 같아요)
인생 경로가 달라지거나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시면
언젠가 마지막 투어가 있을텐데
그 전에 한번정도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남기면
정말 멋진 투어계의 바이블이되지않을지 혼자 생각해봤습니다 ㅎㅎ
제가 많은 투어를 다녀본 건 아니지만
이번 투어는
배우 혼자 무대장치를 하고 연기한
17시간 짜리 명작 연극을 한 편 보고 온 것처럼
잠이 들기 전에도 그 여운이 남아있네요
로마로 들어오면서 마지막으로 들려주셨던 스토리와 그 음악
잊지 못할겁니다
다들 너무나 힘든 중에도
끝까지 마이크를 놓지 않았던 그 모습
그 스토리의 주인공보다 가이드님이 더 감동적이어서
또 한번 눈시울이 붉어졌네요
저보다 어리신 것 같았는데 정말 배울게 많은 하루였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저에게 감동주셨던 모습에 감사해서
후기로나마 제 마음을 전합니다
건강 관리가 제일 우선일것 같은데
식사 잘 챙겨드시고 보양식도 좀 드세요 ㅎ
사장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월급도 많이 올려주시길!
황창근 가이드님 정말 대박입니다!!
언젠가 마지막 투어를 하시는 날이 되면
사이트 공지사항이든 아니면 메일이든 ㅎㅎ
꼭 한번 알려주세요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내일의 여행을 위해 이만 잘게요
누구든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강추해드리고 싶은 투어입니다!!!
꼭 한번 참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