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즉흥적으로 결정된 남부투어 다녀온 후기!
가장 기대했던 곳은 폼페이였다. 학교에서 배우고, 구전을 통해 듣고 상상만으로 존재하던 곳을 내 눈으로 직접 보러 간다니, 그 많은 걱정을 하면서도 폼페이만은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기대하면 감동이 반감 된다 했던가…ㅎ 생각보다 폼페이에서 받는 감동은 크지 않았다. 내 상상 속 폼페이와 너무 달랐던 것이다. 좀 더 그때 그 모습 그대로 존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복원을 위해 사람의 손길이 닿아서인지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가이드님의 설명과 너무 좋은 날씨 덕분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지는 않았다.
그리고 먹으러 간 점심식사! 가이드님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이 없다고 하여 약간 걱정하였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존맛탱!!은 아니어도 나름 괜찮은 곳이었다. 다만 가이드님이 설명하는 맛은 그대로 느껴지니 가이드님 말을 꼭 유의해서 듣기를..ㅎㅎ
점심식사를 할 때 생각보다 시간이 빠듯해서 아쉬웠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바로 작년 11월부터 2019년 1월 초까지 딱 한번 운행되었다는 페리가 투어 당일 운행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조금 서둘러 이동한 것이었다.
가이드님이 서둘러 이동한 덕분에 소렌토 전망대는 우리가 전세 낸 듯 마음껏 독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가이드님의 헌신 덕분에 예쁜 사진도 많이 건질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페리가 운행 가능한 완벽한 날씨는 바다를 금빛으로 물들여주었다. 겨울에 유럽에 와서 2/3가 비/눈이 오고 안개 끼고 영하 날씨만 겪다가 정말 완벽한 날씨를 마주한 이 날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남부투어는 겨울이 최적기인 듯하다.
페리에서는 신청곡을 받아 수신기로 노래를 틀어주었는데 마치 라디오를 듣는 것 같아 아름다운 일몰과 찰떡이었다. 투어한지 약 3주가 지나가고 있는데 아직도 그 장면만은 생생하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남부투어는 일상을 살아가는데 큰 활력을 줄 완벽한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열정적으로 투어를 이끌어주신 끼아라 가이드님 너무 감사합니당:>!!
아쉬웠던 곳은 가이드님 덕분에 다 상쇄된 것 같아용ㅎㅎㅎ 앞으로도 번창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