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일 목요일 테르미니 역사 안에서 처음 접하게 된 테니 가이드님~~!
함께 출발하는 다른 손님을 기다리면서 , 우리와 다른 투어(물론 우노트래블)를 출발하려고 옆에 서계신 아주머니 두분께서..
"어머~ 여기 회사 가이드는 얼굴로 뽑나봐~ 총각들이 다 잘 생겼어~!!"
그렇게 잘생김 장착하시고 그날 우리를 가이드 해주실 테니님께서 도착 .
나의 왼쪽에는 이제 막 사춘기가 시작되는 12살 딸아이와 오른쪽에는 칠순이 넘으신 친정엄마가 함께 하였다.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의 로망인 여름휴가에 이번에는 꼭 자유를 찾고 싶어 이태리를 선택했지만
늘 여행은 계획대로 되는 법이 없더라.. ㅋㅋ
그래서 나만의 개인시간은 철저히 버려졌지만...내 최대 장점인 긍정마인드를 꺼내서 크로스백에 얌전히 넣고
나의 딸과 엄마와의 로마에서 피렌체 투어가 출발되었다.
출발전 가이드님께서 커피도 사주시고 빵도 사주시고...이래 덥석 얻어먹어도 되나 싶어야할 염치는 숙소에 잠시 두고왔는지 우리딸은 너무 잘먹는다. ㅎㅎㅎ
사실 , 이태리 첫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나처럼 수많은 후기들과 사진을 보고 또보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될 것이다.
나또한 아무정보도 없는 상태에서...여행관련 서적을 읽어도 보고 구글맵 위성으로도 보고..온갖 나름대로의 스터디를 한다고 했지만..
이제와 생각하니...
현지투어는 어떤여행사를 선택하는지가 가장 중요했다.
그 여행사가 가지고 있는 색깔과 마인드에 따라 가이드님들의 서비스는 따라 간다고 본다.
나 또한 이번여행에서 가장 잘 한건~ 우노트래블을 선택했던 것! 그래서 나혼자 무지 쓰담쓰담 기특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어떤 가이드님을 만나는지 였다. 내 선택에 틀림이 없었다는 걸 증명하듯이 테니님의 가이드는 그냥 아름다웠다. ㅋ
소수라서 버스가 아닌 차량으로 이동하느라 직접 운전도 해주시고,
음악도 찾아서 들려주시고 중간중간 달리는 길에서도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정보과 지식이 200% 공유 되는 집중력도 보여주셨다.
숲사이를 지나갈때는 날씨 차~암 좋은 자칫 강원도 정선이랑 뭐가 다를까 싶다가도 타이밍 적절하게 주위 배경들을 설명해주셨다.
첫번째로 도착한 치비타(Civita) 반뇨레조(Bagnoregio)
애니메이션 천공의 섬 라퓨타의 모티브가 된 곳이라는데....난 이곳으로 걸어올라 가면서 잠시 내딸도 우리 엄마도 잊어버렸다.
이건 어떤 글로도 아래 사진으로도 내가 느낀 그 감정은 표현이 안된다..무조건 직접 가보시길 바란다.
두번째로 도착한 아씨시 (Assisi)
성 프란체스코 성당이 유명하지만 , 아기자기 꾸며진 마을이 난 그냥 그날 그 마을에서 하루 숙박하고 싶을만큼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누군가는 내가 그랬던 것 처럼 ,
검색사이트에서 수백개의 후기를 보고 그중에 추려서 또 현지여행사를 보고..또 추려서 손님들의 후기를 보게 될 것이다.
나의 결론은 , 이제 더 이상 헤메이지 말고 무조건 가세요 이다.
이왕이면 백지로 깨끗하게 비우고 가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가이드님의 설명과 내 느낌을 잘 섞어서 나만의 기억으로 만들고 오라고 하고 싶다.
사진찍는걸 몹시 좋아하던 이 아줌마도...이번 여행은 딸과 엄마의 사진사가 되어 헬퍼를 하며 다녔지만...
사진이 담지 못하는 더 큰 무언가를 담고 와서 전혀 아쉽지 않았다...
다시 찾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된 로마-피렌체 투어~!!
다음엔 꼭 혼자 가고 말테야~~
P.S : 투어 종료 후 피렌체 역까지 내려주시고 혼자 다시 로마로 운전해서 돌아가셔야 하는 테니 가이드님 늦었지만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희가 기차티켓만 예약 안했으면 제가 대리라고 해드리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던거 아시죠? ㅋㅋ
P.S : 커플 . 신혼부부들 보면 종종 이태리 스냅사진 투어를 하는걸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로마-피렌체 투어코스는 핸드폰으로 그냥 막찍어도 인생샷이다. 커플님들 꼭 가서 이쁜 사진 많이 찍으세요~
살신성의 자세로 우리딸 사진을 찍어주시던 테니님 사진 투척함과 동시에... 저희 사진도 투척하고 갑니다 ㅋ
더운 여름 건강하시고 아푸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