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을 하면 기대만큼 고민도 많았어요. 자유여행인데 투어를 여러 개 하면 너무 매이지 않나? 가이드 설명 없이 다니면 얼마나 보고 알 수 있을까? 어느 회사를 골라야할까? 등등... 우리에게 로마에서 허락된 시간은 3일이었고, 하루하루가 소중했거든요. 고민하며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우리 계획과 일정도 맞고 후기들도 좋았던 우노트래블의 <차타고 투어>를 신청했어요. <차타고 투어>와 함께 <바티칸 반일투어>도 신청했는데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한 투어였습니다. 

우선 이주희 가이드님이 함께 했던 <차타고 투어>는 이른 아침 콜로세움을 시작으로 마지막에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 앞까지 꽉 차게 알찬 시간이었어요. 중간중간 사진 자료도 보여주시고, 걸을 때는 음악도 들려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시고... 사람들을 인솔하는 일이 매우 힘드셨을 텐데도 항상 웃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로마의 역사, 문화를 많이 알게 된 유익한 하루였어요. 

또 다음날 오전에 있었던 <바티칸 반일 투어>에서 만난 루체 가이드님도 정말 고마웠습니다. 대기하던 시간에도 재미있게 설명해 주시고, 회화관에서도 잘 안내해주셨어요.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서는 만나기 어려웠던 고흐의 '피에타'를 소개해 주신 것도 좋았고요. 우피치 투어에서 들었던 내용과 연계되는 설명들은 복습처럼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서 많이 남았습니다. 

두 분의 가이드 덕분에 로마가 더 의미있고, 사랑스러운 도시가 되었어요. 오랫동안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