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헌 가이드님(등대 가이드님) 안녕하세요.
11/6일에 바로크 로마 투어 했던 배효원입니다.
많은 분들이 로마 투어하면 바티칸 투어만 많이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우노트래블의 바로크 로마 투어는 제 평생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약속 시간에 맞춰 모임 장소인 트라야누스 원기둥을 찾고 있는데,
위치가 조금 헷갈려 헤매고 있는 찰나, 가이드님이 저희를 먼저 알아봐 주셨어요.
그리고 해주신 말씀. "오늘 투어는 세 분이 다 입니다."
시작부터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사람도 많고 북적북적해야 가이드님도 좀 더 으쌰으쌰 하시고, 기운도 나실텐데,
소심하고 숫기 없는 저희 셋만 하는 투어라니...
그런데 정말 가족처럼 친구처럼 열심히 가이드를 해주셔서
너무나 좋았고,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가이드님 아니었으면 의미도 모르고 훑고 지나갔을 베네치아 광장과 나보나 광장.
가이드님 아니었으면 로마에 있는지도 몰랐을 카라바죠 그림이 있는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지 성당.
가이드님 아니었으면 절대로 찍지 못했을 인증샷을 찍은 판테온.
이 모든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고 웃음 짓게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최고는 트레비 분수였습니다.
나보나 광장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를 잘 피해 투어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트레비 분수에서 제대로 터졌죠.
제 평생 손가락에 꼽히는 폭우였던 것 같아요.
트레비 분수가 범람하고 있는데 저희 조금이라도 좋은 쪽으로 피신 시켜 주시고,
비를 맞으시며 기다려주신 박상헌 가이드님께 다시 한번 감사함과 죄송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거의 20분을 트레비 분수에서 비 맞으며 기다리고,
비가 그쳤을 때 보내드렸어야 하는데, 마지막 장소인 스페인 광장까지 가자고 해서 죄송해요.
투어 때 말씀 드렸지만 그 시간이 너무 좋아서 가이드님께 설명을 더 듣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벌써 여행 다녀온 지 2주가 넘었는데, 이렇게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건,
너무나 투어를 잘 해주신 박상헌 가이드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자란 글 실력으로 제가 받은 감동과 감사함이 표현될 지 모르겠지만,
이렇게나마 제 마음을 전합니다.
로마에 다시 가게 되면 그 때도 다른 좋은 투어 부탁 드립니다.
그때까지 몸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