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나고 밤까지 밀린 일들 수습하던 중에 급 유럽 여행 생각이 나서 씁니다 ;)
저는 9월 11일에 이보현 가이드님과 오르세 인상주의 투어를 다녔습니다!
정말 대 만족이었기에 어지간해선 후기 글 같은거 쓰지 않는데, 추천드리고 싶어서요.
오르세 인상주의 투어는 단순히 여행사의 관광 프로그램이 아니라, 마치 이 곳에 사는 친구와 놀러다닌 느낌이었습니다.
근데요, 사실은 달라요! 제가 실은, 투어 전날에 진짜로 파리에 사는 친구와 같이 돌아다녔거든요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냥 둘다 "우왕 이쁘다" "이쁘지?"를 반복하며 다녔지ㅋㅋ 파리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별로 들은 것이 없었답니다ㅋㅋ
따지고보면 당연한 것이, 사실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도시의 이야기를 잘 아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다보니 파리는 뭐 그냥 예쁜 도시 정도로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보현 가이드님께 파리의 거리 곳곳과 오르세 미술관의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들을 들으며 걸으니
파리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제가 다녔던 숱한 여행지들 중에서 정말 손꼽아 기억하는 도시입니다.
넘처나는 투어 프로그램들 중에서, 제가 꼭 오르세 인상주의 투어를 추천해드리고 싶은 포인트는요!
1. 소규모 투어.
물론 이건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저희는 4명, 가이드님까지 5명이서 다녔어요!
우르르 다니는 단체 관광이 아니라 이어폰 없이 정말 바로 가이드님 옆에서 육성으로 설명을 듣는 것이 좋았습니다.
2. 투어 코스 ; 오르세 미술관♡과 몽마르뜨 언덕♡
저는 현대미술 쪽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요! 현대미술의 시작점인 인상주의 작품들, 특히나 사진과 책으로만 보던
정말 유명한 작품들을 제 눈으로 + 가이드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감상하니 감격스럽더군요 ;)
또한, 몽마르뜨 언덕에 가고 싶어 했는데 치안이 별로라는 이야기가 있어 주저하던 찰라, 가이드님과 함께 하니
그런 것은 걱정할 필요 없이 넘나 사랑스러운 동네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사이사이, 소르본 대학가나 노틀담 성당, 시청, 오페라, 마레지구 등 여기저기 다녔네요!
지치지 않게 휴식도 종종 취했고요! 휴식 시간에 예쁜 카페에 앉아 이야기 도란도란 나누면서 쉬던 것도 추억이 됐습니다.
3. 리즈너블한 가격
저는 이전에도 우노트래블의 로마 남부투어와 바티칸 투어에 만족한 기억이 있어서 주저 없이 신청했어요.
근데 사실은, 뭐랄까 너무 저렴한 가격에 오히려 불안할 정도였어요;;; 물론 이벤트로 한정 특가였지만.
투어 끝나고선, 개인적으로 업무상 손익 분석을 하다보니 "엥, 너무 저렴한거 아니야?;;;" 싶었답니다.
리즈너블한 가격에 질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엄청난 매력포인트 아닐까요?
4. 마지막으로 이보현 가이드님
이보현 가이드님,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
우선, 전문성을 갖춘 쉽고 자세한 설명과 재미있는 말솜씨에 감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이드님과 비슷한 또래였던지라 정말 파리 사는 친구와 다니는 것처럼 함께 걸었던 것도 참 좋았습니다.
아! 그 안에서도 따뜻한 배려와 케어가 있었다는 것은 가이드님과 헤어지고 나니 더 와닿더라고요.
친구가 투어 전날 발 바닥에 물집이 잡혀서 걸을때 아파했는데, 저는 깔깔거리며 따라가느라 전혀 눈치 못챘어요.
근데 가이드님은 친구가 아파할 때마다 계속 괜찮으시냐며 걱정하셨다 하더라고요! (아 쓰고 나니 저는 나쁜 친구네요;)
또 친구랑 둘이서만 다니는데, 웬 아저씨들이 자꾸 따라와서 쫄보됐던걸 생각하면, "아 진짜 편하게 다녔구나!" 했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보현님 가방에 옷을 맡겨두고 그대로 까먹고 가버렸었거든요;;;;;
그런데 바로 제가 있던 곳으로 찾아오셔서 옷을 주고 가셨다는.. 훈훈한 미담..까지...
정말 죄송하기도 했고,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ㅠ_ㅠ
그리고 이보현 가이드님 훈남임-_-b
여러모로 100점 만점에 가산점까지 주고 싶은 대만족의 여행이었습니다 ;)
앞으로도 파리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주시길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