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에 루체(권준혁)가이드님과 남부아말피 코스트 투어를 하고 후기 남깁니다!

첫 유럽여행지로 이탈리아를 선정하면서, 이탈리아 남부쪽은 차 없이는 절대 여행이 불가능하다고 느꼈습니다. 이에 여러 여행사를 검색하고, 고르고 골라 가장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알차게 다녀올 수 있다고 생각이 든 우노트래블의 투어로 확정했어요 ㅎㅎ

저는 친구 한 명과 같이 여행하면서 마지막 이틀을 남겨두고 투어를 신청한 거라 투어 내내 한국분들과, 한국어로 투어를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반가워서 전반적으로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혼자 오신 분들도 2-3팀 정도 되었는데, 대부분 2인 1팀이 가장 많았구요, 단체라고 해도 4-5명 정도가 팀으로 오셨습니다. 그런데 투어가 개인 수신기로 이어폰을 끼고 이루어지는 거라서 그냥 혼자 신청하시는 분들도 무리없이 투어를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장담합니다:) 

 아쉬웠던 건 투어 자체라기보단 너무도 뜨겁고 더운 날씨때문에 정말 힘들었다는 것인데요..! 폼페이 유적의 몇 천년 전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쓸쓸하면서 압도적인 분위기, 소렌토의 아름다운 해변, 포지타노의 알록달록 예쁜 집들과 레몬사탕과 레몬슬러시 등을 마음껏 즐기기에 40도에 육박하는 찌는 듯한 더위가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물론, 투어를 신청했기에 딱, 그 장소에서 내려 핵심만 보고, 포지타노에서는 쇼핑과 구경을 할만한 충분한 자유시간을 가지고, 페리를 탈 때에도 표를 사고 기다리는 등의 역경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저 같이 더운 날씨에 "이 곳을 반드시 여행해야한다!!" 하시는 분들께는 이 투어를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지만 더운날 대구 같은 기온에서 시내를 1시간만 돌아다녀도 지쳐서 쓰러지곤 한다, 하시는 분들은 이 투어 뿐만 아니라 남부 이탈리아 여행 자체를 추천 드리지 않아요ㅠㅠ 특히 폼페이는 그늘 하나없어서 정말 정말 힘들답니다... 투어가 끝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정말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 마냥 지치지만 뿌듯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ㅋㅋ 

아, 그리고 점심 드실 때 꼭 투어 프로그램대로 따라가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폼페이 주변에서 식사를 하는데, 단체로 가는 식당이 있어서 가긴 하지만 따로 드실 분들은 따로 드셔도 된다고 미리 말씀하시길래 저랑 친구는 따로 먹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따로 먹는 것도 좋았지만, 투어하시는 분들께는 그래도 왠만하면 같이 드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ㅋㅋ 일단 따로 먹을 때 알아서 식당에 찾아가 주문하고, 기다리고, 먹고, 화장실 다녀와야 하는데 폼페이 투어 직후라서 굉장히 지친 상태라 정신이 없어요 ㅎㅎ 그리고 따로 드실 경우 화장실은 돈을 내야하더라구요ㅠㅠ 물론 가이드님께 말씀드려서 화장실은 단체로 이용한 식당에서 무료로 이용하긴 했지만요! 다양한 메뉴의 저렴한 식사를 원하신다, 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투어따라가시길 바랍니다 ㅋㅋㅋ

덧붙여 가이드님 칭찬을 좀 해보자면.. 여기저기서 간간히 가이드님에 관한 외모 칭찬이 이어질 정도로 아이돌같이 생기신 훈훈한 외모와 다정다감하고 듣기 좋은 음성이 수신기로 들려와 아주 매력적인 시간이었습니다 ㅎ 또한 너무 더운 날씨에 지칠법도 하신데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텐션을 놓지 않아주셔서 투어하는 동안 저희도 덜 힘들 수 있었습니다:) 투어를 하실 때 뭔가 강매하거나, 무조건 추천! 무조건 하는게 좋다!! 이런 모습이 전혀 없으셔서 너무 좋았구요,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시고, 로마 맛집 등도 알려주셔서 유익했습니다^^*

암튼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던 투어였습니다:) 마지막 한 줄로 정리하자면, 날씨 선선할 때 투어신청하셔서, 버스는 버스의 오른쪽에서 타셔서 아말피 해안도로의 아름다움을 느끼시고, 점심은 되도록 같이 드시는걸로! ㅎㅎ

아,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우노트래블에서.. 수신기를 좀 더 좋은 걸로 변경해주셨음 좋겠어요ㅠㅠ 제가 다른 여행사 투어도 들어봤는데, 여기 수신기가 잡음이 좀 더 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