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남서쪽 22km 지점에 위치하며, 17세기 말~18세기에 지어진 부르봉 왕조의 호화스러운 궁전과 정원으로 유명하다. 궁전을 중심으로 질서정연하게 도로가 뻗어 있는데, 특히 3줄의 아름다운 가로수가 있는 큰 도로에서 휘황찬란했던 절대왕정의 자취를 엿볼 수 있다. 베르사유궁전의 기원은 17세기 전반 수렵을 즐겼던 루이 13세가 고요한 마을에 불과했던 이곳을 수렵장으로 만들고 작은 성을 지은 것에서 비롯한다. 그 후 루이 14세가 1661년 건축가 르보, 실내장식가 르 브룅, 정원예술가 르 노트르 등을 초빙하여 50년이라는 긴 세월과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궁전을 지었다. 주변에는 루이 14세의 별궁이었던 그랑트리아농(Grand Trianon)과 마리앙투아네트가 거주했던 프티트리아농(Petit Trianon)이 있다.